경기 안성인삼농협, 수출형 강소농협 도약
2025. 11. 21

경기 안성인삼농협(조합장 양희종)이 인삼·홍삼 수출을 확대하며 수출형 강소농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성인삼농협은 24일 본점에서 튀르키예 파트너사와 홍삼수출 공급계약을 하고 홍삼제품 2000세트(2만달러 상당)를 내보내는 선적식을 열었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내년엔 튀르키예 수출 규모를 50만달러로 키우고 2028년까지 150만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안성인삼농협은 튀르키예 시장 진출을 계기로 유럽과 중동을 잇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중동시장 진출을 위해 7월 홍삼제품 할랄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같은 달 국내외 시장에 안성인삼을 더욱 알리고자 프리미엄 인삼 브랜드 ‘명삼원’을 개발해 상표등록을 했다.
안성인삼농협이 수출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린 것은 2018년부터다. 국내 인삼산업이 고령화와 인삼 예정지 부족 등으로 위축되고 홍삼 소비 시장도 정관장 중심의 독주체제가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로 수출이 급락하는 위기도 겪었지만, 이 시기를 품질 혁신의 기회로 삼았다.
당시 안성인삼농협은 계약재배 인삼을 대부분 홍삼으로 가공하던 기존 방식을 바꿔 고등급 인삼만 홍삼으로 가공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낮은 등급의 인삼은 국내 시장으로 판매해 물량을 소진하고, 고등급 원료는 수출용으로 가공해 판매함으로써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품질관리 전담 인력도 3명으로 늘려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홍콩·베트남 등 주요 시장의 바이어를 초청해 현장 설명회를 열며 코로나19 이후 재개될 수출을 대비했다.
이 같은 준비는 2023년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2023년 홍콩·중국 등으로 300만달러(약 36억원) 규모의 수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285만달러(약 37억원)를 달성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300만달러(약 41억원) 수출이 예상된다.
올해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안성인삼농협은 베트남 당국에 홍삼제품 상품 등록도 진행해 수삼뿐 아니라 홍삼제품까지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양희종 조합장은 “튀르키예 수출을 발판으로 중동은 물론 유럽까지 시장을 넓히겠다”며 “현재 판매사업의 60% 수준인 수출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수출형 강소농협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최상구 기자 sgchoi@nongmin.com